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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교육증례

복부 팽만으로 시행한 검사에서 복수가 발견되어 의뢰한 환자

카테고리 기타 간질환 / 그외 간질환 간행물 임상교육증례
발행년도 2022 조회수 / 등록일 1,833 / 2022-10-24
저자/소속 조주연 / 대한간학회
첨부파일 [강의록] 교육자료 10월_복부 팽만으로 시행한 검사에서 복수가 발견되어 의뢰된 환자.pdf (다운 : 465)
::: 대한간학회 :::
• 첫번째 증례

63세 남자가 1주일 전부터 배가 불러와서 병원에 왔다. 식욕 저하로 인하여 1달 전부터 전신 쇠약감이 있었으며, 특별한 병력은 없었다. 음주는 주1회, 소주 1-2잔 (10-20g)을 마셨으며, 흡연력은 없었다. 복부 이학적 검사에서 이동 탁음 및 액체 파동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혈액과 복수 검사는 다음과 같다.

혈액 검사 복수 검사
WBC 4,310/mm3 RBC 212,200/mm3
Hgb 10.5 g/dL WBC 784/mm3
Platelet 274,000/mm3 Poly (2.4%) Lympho (97.6%)
PT(INR) 1.12 Albumin 2.37 g/dL
AST 26 U/L Protein 5.46 g/dL
ALT 12 U/L ADA 96.8 U/L (5.8-23.0)
Total bilirubin 2.1 mg/dL AFB (-)
Albumin 3.38 g/dL M. Tbc PCR (-)
HBsAg (-), anti-HCV (-) Cytology – negative for malignancy
IGRA (+)

Quiz 1. 이 환자에서 복수의 원인을 감별하기 위하여 확인할 것은?
① Serum-ascites albumin gradient
② Ascites protein
③ 복부 영상 검사
④ 조직 검사
⑤ 이상 모두


증례 해설
복수의 원인은 대부분이 간경변증으로, 국내의 경우 60%로 보고되었으며, 그 외에도 암성복수, 결핵, 심부전, 췌장염 그리고 신증후군 등이 있다. 그러므로 복수가 있는 환자를 처음 진찰할 때는 바이러스성 간염, 알코올성 간질환 등을 포함한 간경변증의 원인뿐만 아니라, 다른 원인에 의한 감별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위 환자에서의 serum-ascites albumin gradient (SAAG)는 1.01 g/dL으로, 복막암종증, 결핵, 췌장염, 신증후군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복수 adenosine deaminase (ADA) 검사 결과가 96.8 U/L으로 결핵성 복막염을 의심할 수 있다.
결핵성 복막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복수에서 마이코박테리아를 위한 도말(acid-fast bacilli [AFB] smear) 및 배양검사와 adenosine deaminase (ADA) 검사를 시행한다. AFB smear의 민감도는 0-86%로 차이가 크며, 배양검사의 민감도도 20% 미만에서 57%-83%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보고되었다. ADA는 단순 결핵성 복막염의 진단에서 32-40 U/L 이상을 진단 기준으로 하였을 때 100%의 민감도와 96.6%-100%의 특이도를 보였다. 그러나 간경변성 복수가 동반된 결핵성 복막염에서는 복수 총단백이 낮아서 민감도가 낮아질 수 있으므로, 간경변증 환자에서는 ADA가 낮더라도 임상 및 복수 소견에서 결핵성 복막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진단에 주의하여야 한다. 진단이 모호한 경우, 복강경을 통한 복벽의 검체를 획득하여 조직 검사 및 배양을 통해 진단 할 수 있다.




이 환자에서는 진단을 위하여 진단적 복강경을 시행하여 검체를 획득하였다.



복강경 검사에서 복막에 여러 개의 노랑색 결절들이 분포되어 있었으며, 이의 조직 검사에서 chronic granulomatous inflammation with caseous necrosis가 확인되어 결핵성 복막염으로 진단할 수 있었다.

• 두번째 증례

60세 남자가 4일 전부터 숨이 차고 기침이 계속되어서 병원에 왔다. 알코올 간경변증의 과거력이 있고, 내원 1달전 배꼽 탈장에 대한 수술을 받았다. 복부 이학적 검사에서 이동 탁음 및 액체 파동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환자에서 진단을 위한 복수 천자를 시행했다.



Quiz 2. 이 환자에서 복수의 원인은?
① 복막염
② 복막암종증
③ 췌장염
④ 유미성 복수
⑤ 잘못된 검체


증례 해설
복수천자 시행 후에는 먼저 복수의 성상을 확인한다. 탁한 복수는 감염이나 암성복수를 시사하고, 우유 빛의 복수는 전형적인 유미성 복수(chylous ascites)의 소견이다. 또한 담관의 천공으로 복수의 빌리루빈 농도가 높아지면 복수가 짙은 갈색을 띠게 되며, 검은색의 복수는 췌장의 괴사나 흑색종의 전이 때 나타날 수 있다.
유미성 복수는 중성지방(triglyceride)이 200 mg/dL보다 높고, 때로는 1,000 mg/dL보다 높은 경우도 종종 있는데, 외상, 간경변증, 종양, 결핵 또는 선천적 이상 등으로 인한 림프관 손상으로 발생할 수 있다. 이 환자에서는 복수에서 중성지방이 293 mg/dL으로 확인되어 유미성 복수를 진단할 수 있었다.

혈액 검사 복수 검사
WBC 5,750/mm3 RBC 13,800/mm3
Hgb 14.0 g/dL WBC 879/mm3
Platelet 85,000/mm3 Poly (6.7%) Lympho (93.3%)
PT(INR) 1.21 Albumin 2.32 g/dL
AST 32 U/L Protein 4.86 g/dL
ALT 21 U/L Triglyceride 293 mg/dL
Total bilirubin 0.77 mg/dL
Albumin 3.39 g/dL
Triglyceride 41 mg/dL
HBsAg (-) anti-HCV (-)



• 세번째 증례

67세 남자가 하루 전부터 배가 아프기 시작해서 병원에 왔다. 알코올 간경변증의 과거력이 있었다. 복부 이학적 검사에서 촉진 시 압통이 있었으나, 반발 압통, 복부 경직은 없었다. 혈액과 복수 검사 및 영상 검사는 다음과 같다.

혈액 검사 복수 검사
WBC 750/mm3 RBC 11,500/mm3
Hgb 7.7 g/dL WBC 77,672/mm3
Platelet 177,000/mm3 Poly (90.8%) Lympho (9.2%)
PT(INR) 1.10 Albumin 1.38 g/dL
AST 22 U/L Protein 2.60 g/dL
ALT 21 U/L ADA 24.5 U/L (5.8-23.0)
Total bilirubin 0.59 mg/dL LDH 1576 U/L
Albumin 3.42 g/dL Glucose 85 mg/dL
HBsAg (-) anti-HCV (-)



A: 내원시 B: 24시간 후 (Colon wall 주위로 microbubble 형태의 free gas가 관찰됨)

Quiz 3. 이 환자에서 복수의 원인은?
① 간경변증
② 자발성 세균성 복막염
③ 췌장염
④ 이차성 세균성 복막염
⑤ 복막암종증


증례 해설
이 환자의 SAAG는 2.04 g/dL으로, SAAG 가 1.1 g/dL 이상으로 문맥압 항진증에 의한 복수를 시사하고, 정확도는 약 97%이다. SAAG가 1.1 g/dL 이상이면서 복수 단백질 농도가 2.5 g/dL 이상인 경우는 심장질환, 초기 버드키아리증후군, 또는 굴폐쇄증후군 등이 있으며, SAAG가 1.1 g/dL 이상이면서 복수 단백질 농도가 2.5 g/dL 미만인 경우는 간경변증, 버드키아리증후군, 또는 광범위 간전이 등이 이에 속한다. 복통을 호소하고 있어 확인한 복수 세포분획검사에서 WBC 77,672/mm3 (Poly 90.8%)이다. 자발성 세균성 복막염은 복강내 뚜렷한 감염의 원인이 없이 복수천자 결과에서 다형핵 호중구(polymorphonuclear leukocyte, PMN) 250/mm3 이상일 때 진단할 수 있다. 만약 복수에 적혈구가 섞여 있을 경우 적혈구 250/mm3 당 PMN을 1/mm3 씩 빼서 계산한다. 이 환자에서는 PMN은 77,672x0.908 – 11,500/250 = 70,480/mm3으로 확인되어 ceftriaxone 투여를 시작했다. 하지만, 감염성 복수 환자의 약 5%는 천공이나 농양과 같은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이차성 세균성 복막염 환자이다. PMN 수가 수천 이상으로 증가하고, 그람 염색과 배양에서 여러 개의 균주가 배양되고, 복수내 총 단백질량이 1 g/dL 이상, 복수내 LDH가 혈청내 LDH의 정상 상한치 이상, 복수내 포도당 수치가 50 mg/dL 이하인 경우, 적절한 항생제 치료 48시간 이후에 시행한 복수천자검사에서 PMN 수가 치료 전보다 감소하지 않는다면 이차성 세균성 복막염을 의심할 수 있다. 복수내 CEA (5 ng/mL 초과) 혹은 alkaline phosphatase (240 U/L 초과) 수치가 상승되어 있는 경우도 천공에 의한 이차성 세균성 복막염의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내원 다음날 아침 복통이 더욱 심해지면서, 복부 경직이 동반되어 진단적 복강경을 시행하여 게실염에 의한 장 천공으로 장절제술을 시행하였으며, 복수는 이로 인한 이차성 세균성 복막염으로 진단되었다.




참고자료
2017 대한간학회 간경변증 진료가이드라인 복수 및 관련 합병증

Key message
복수의 원인은 대부분이 간경변증으로, 국내의 경우 60%로 보고되었으며, 그 외에도 암성복수, 결핵, 심부전, 췌장염 그리고 신증후군 등이 있다. 복수가 있는 환자를 처음 진찰할 때는 바이러스성 간염, 알코올성 간질환 등을 포함한 간경변증의 원인뿐만 아니라, 다른 원인에 의한 감별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소속: 대한간학회 교육위원
집 필: 조 주 연
감 수: 윤 기 태 / 이 정 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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